안녕하세요. 잡캠퍼스 제이입니다.
오늘은 열심히 이력서와 지원서를 작성하여 서류는 통과하였지만, 다음 절차인 면접의 대비를 어떻게 하여야 할 지 난항을 겪고 있는 구직자 및 취준생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인사팀 현직자로써 면접자에게 필요한, “면접 복장부터 피드백까지” 깔끔한 정보를 전달 드리겠습니다.
0. 인트로Intro : 기업은 왜 면접을 보는가?
지원자의 역량과 인성을 짧은 면접 시간(1~2시간) 내 모두 파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왜 채용을 위해 면접이라는 절차를 꼭 포함시키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답이 있겠지만(필자의 말이 곧 정답은 아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면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를 파악하기 위한 가장 효율/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입니다.
면접에 탈락한 분들께서는 간혹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고작 1시간 안팎의 면접만으로 나를 평가한다고…? 나는 아직 본 실력을 보여주지도 못했는데…?’ 라는 억울한 심정이 들기도 했을 겁니다. 그러나 사회는 내 억울한 감정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냉혹하지만, 기업은 나의 컨디션이나 긴장감을 헤아려주지 않습니다. 기업은 결국 면접에서 지원자 중 뽑고 싶게 만든, 합격시키고 싶은 사람을 채용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면접이란 것은 내가 절대적인 역량에서 타 지원자 대비 부족하다 하더라도 면접 시간만 온전히 지배할 수 있다면 우위에 설 수 있는 ‘기회’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여러분이 면접을 절치부심 준비하고, 면접 스킬을 갈고 닦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면접은 역전재판...! 이 아니라 역전의 기회 (출처 : 캡콤 역전재판) |
1. 면접 기본 마음가짐
본격적인 면접 가이드에 앞서 면접의 아주 기본적인 마음가짐에 대해서 언급 드리겠습니다. 소위 ‘면까몰’, 면접은 까보기 전까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필자 역시 이 말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면접관들은 각각 다른 가치관과 생각, 성향을 가지고 있고, 본인의 관점에서 면접자를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면접스킬을 착실히 갈고 닦을 것을 권장하는 이유는, 면접은 온전한 운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거시적인 통계를 낸다면 면접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능숙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합격할 확률이 훨씬 높을 것입니다.
지원자는 면접 시 이상적인 상대와 소개팅 또는 맞선을 본다는 마음으로 적당한 기대감과 긴장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상형인 이성과의 만남에서 여러분은 무던히 잘 보이기 위해 애쓰실 겁니다. 면접 또한 이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 장점과 강점을 상대가 더 와닿게 느낄 수 있는 지 고민하고, 연구하세요. 상대를 매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자신감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장착하세요. 궁극적으로는 면접 시간 만큼은 성향이 달라 나를 꺼려하는 면접관 조차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면접 스킬을 완성하세요.
2. 면접 전 필수 준비사항
본 글은 포괄적으로 면접에 대한 큰 줄기부터 잡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의 글이기 때문에 아주 세부적인 주제 : 면접 시 화법, 질문 별 바람직한 응답 등과 같은 내용은 향후 차차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a) 지원 기업에 대한 분석<3C4P(고객/회사/경쟁사),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등>
b) 지원 기업의 최근 3개년도 재무제표
- 매출, 영업이익(률), 당기순기익, 자산 부채(비율), 현금흐름 정도는 챙기자.
c) 지원 기업과 관련된 메인 뉴스
- 단, 부정적인 뉴스가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내용을 면접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할 필요는 없다. 내부 직원들도 알고 있지만, 대놓고 면접 자리에서 이야기하기에는 어렵다. 악재 뉴스가 있다면 이 악재를 해소할 수 있는 본인만의 관점이나 방법을 겸손하게 전달하자. (만약 면접에서 이 주제가 나왔다면)
d) 자신의 지원서 및 자기소개서 내용 숙지
- 매우! 중요하다. 기업 홈페이지에 지원하는 경우 지원서 제출 전 반드시 내용을 워드로 저장해두자. 모든 면접의 질문은 내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나온다. 이 말은 즉, 내 지원서를 통해 면접관이 어떤 질문을 할 지 미리 예상 질문을 준비할 수 있다.
e) 임팩트 있는 1~2분 자기소개, 지원동기, 경력의 경우 이직사유(+ 전 회사퇴사 사유)는 무조건, 무조건이다. 이 세 가지 항목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대방을 끌어들이고 설득시킬 수 있는 필살기를 준비하자.
f) 기타 타 지원자 대비 차별화된 나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
3. 면접 복장 추천
회사별로 조직문화와 의복에 대한 가치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양식의 복장을 입으세요는 면접 복장에 대한 바람직한 조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필자는 아래와 같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합니다.
1) 호불호 없이 좋은 첫 인상을 줄 수 있는 복장으로 면접에 참석하자.
2) ‘나’가 봤을 때 좋은 면접 복장이 아닌, 타인의 관점에서 좋은 복장이 좋다. (면접관은 내가 아니라 타인이다.)
3) 지원 회사 재직자들의 근무 복장보다 한 단계 격식을 차린 복장이면 충분하다.
면접 복장은 무난하고 단정한 인상을 주는 복장이 정석입니다. 명심할 점은 면접은 패션쇼가 아닙니다. 특이 케이스(패션회사 면접, 트렌드를 쫓아야 하는 기업 면접)를 제외하고는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인사담당 현직자로써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드리자면 세 번째 내용을 참조 부탁드립니다. 재직자들이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고 다니는 회사라면, 풀정장을 착용하고 재직자들이 후드, 찢청 등 자유분방한 옷을 입고 다닌다면 무난한 니트나 맨투맨에 면바지를 착용하면 됩니다.
이런 정보를 도대체 저희가 어떻게 알아요? 라는 분들을 위해 추가 꿀팁을 드리자면, 그냥 인사팀 또는 채용팀의 채용담당자에게 전화로 물어보시면 됩니다. 혹시나 인사팀에 굳이 전화하여 면접에 악영향을 줄까봐 벌벌 떨지 않아도 됩니다. 그게 채용담당자해야 하는 업무 중 일부이니까요. : )
# 필자가 재직 중인 현 IT회사 면접을 예로 들면, 1차 직무면접은 맨투맨에 면바지 그리고 운동화를 신고 갔다. 그러나 2차 임원면접은 채용담당자에게 문의하여 해당 임원이 더 공적인 복장을 선호함을 참조하여 비즈니스 캐주얼로 면접을 보러 갔다.
4. 면접 질문 및 응답 준비
5. 긴장 속에서도 면접 실력 발휘하기
면접 꿀팁이라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긴장하거나 떨지 않고, 정확한 발음으로 임한다와 같은 뻔한 팁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면접실에만 들어서면 긴장하여 원활한 면접 진행이 안 되거나, 말을 할수록 꼬여서 점차 응답이 산으로 가는 분들을 위해 필자가 실제로 사용하였고, 많은 지인들이 효과를 본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뭐 특별하고 어려운 거 아니야!? 하시겠지만, 정말 간단하고 쉽습니다.
a) 내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자기소개/지원동기/예상 면접질문에 대한 대본을 작성하자.
b) 대본을 만들었다면 첨삭이 가능하거나 조언이 가능한 이들의 의견을 듣고 더 좋은 버전으로 대본을 업데이트한다.
c) 이제 아주 간단하다. 대본을 거울을 보고 소리내서 계속 읽어라. (여러 번 반복할수록 좋다. 그리고 대본을 외우려고 집착할 필요도 없다. 그냥 계속 읽으면 된다. 오히려 외우면 로봇처럼 면접 응답이 딱딱해진다.)
이게 효과가 있겠나? 싶겠지만,
대본을 정리함으로써 면접 응답을 한 번 글로 정제하였고, 첨삭이나 다른 의견을 수렴하여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대본을 계속하여 소리내어 읽는 것은 제조 완료된 명령어를 내 무의식 속에 새기는 작업입니다.
소리내어 읽은 대본을 통해 면접 질문에 대한 대답의 전반적인 틀이 내재되고, 면접 시 긴장 때문에 당황하여 꼬이더라도 위의 방법을 하고 간 지원자는 신기하게도 금방 원래의 텐션과 궤도로 복귀합니다.
# 실제 해당 방법 사용 후 효과를 보신 분을 찾습니다
6. 면접 복기 : 합격을 위한 필수 과정
합격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현명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면접 복기록을 작성하고, 잘 대답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정리하는 것 입니다. 내가 동일한 직무에 지원하여 계속 면접을 본다고 가정하면 언제든 A회사에서 받은 질문을 B회사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가 다르더라도 실무자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유사하고, 성과를 내기 위한 인사이트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면접 예상 질문 리스트 같은 ‘족보’ 자료를 찾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족보는 인성면접에서는 유용할 지 모르나, 직무 면접에서는 그 유용성이 떨어집니다. 직무 면접에서는 직무와 관련된 역량이나 인사이트를 갖추고 있는 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질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제 직무 면접에서 지원자가 면접관으로부터 받은 면접 질문이야 말로 아주 귀중한 자산입니다. 면접이 완료되는 대로 스마트폰 메모장을 켜고 받았던 질문을 리스트화 해야합니다. (기억나지 않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기억 나는대로 적자. 다 대 다 면접의 경우 같이 면접을 본 사람에게 면접 질문을 물어볼 수도 있다.)
마무리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싶었지만,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더 많은 내용을 담아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지만, 추후 면접과 관련된 컨텐츠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여 구직자 및 취준생 분들께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