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으로써 오랜 경력을 쌓아온 면접관은 지원자에게 항상 정중하고, 신사적일 것 같지만 실상은 모두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필자 역시 지원자였던 시절 압박 면접이라는 미명 하에 무례하고, 기분 나쁜 면접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회사와 면접관의 갑질에 지원자는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1. 면접관의 갑질이란?
갑질이란 무엇일까요? 다양하게 정의를 내릴 수 있겠지만, 저는 갑질이란 특정한 지위적/경제적/심리적/환경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자가 우위에 있지 아니한 자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제멋대로 구는 행동이라고 지칭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쉽지만, 면접장에서 갑과 을은 명확하게 나누어 진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선택을 하는 자와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자 사이에는 분명한 지위적/심리적/환경적 우위의 차이가 있습니다.
면접을 진행하는 장소는 면접자 보다 면접관에게 훨씬 익숙하고 친숙한 공간(면접실 또는 회의실)에서 진행됩니다. 환경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면접관은 지원자보다 굉장히 우위에 있는 상태에서 면접을 진행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면접관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채 또는 압박 면접이라는 합리화와 함께 지원자에게 소위 '갑질'이라고 할만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흔하게 이루어지는 면접관의 갑질 행태
- 도대체 공백 기간 동안 한 게 뭡니까?
- 이런 스펙으로 우리 회사를 지원했어요?
- 입사 하면 1년 내내 야근할 수 있겠어요?
- 애 키우느라고 일은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 대답을 그것 밖에 못해요?
2. 감정적인 대처 금지
그러나 이런 회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면접관의 갑질은 우리 주변에서 아직도 분명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한 가지 아셔야 될 부분은, 면접관 역시 면접 스킬을 배워야 하는 사람이고, 면접관으로써의 역량을 함양 해야 하는 대상 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면접 경험이 적은 면접관의 경우 면접 자체에 능숙하지 못해 실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면접관의 갑질을 커버 치려고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면접에 미숙한 면접관을 만난 경우 언제든 갑질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매번 극렬히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면접관의 갑질에 대한 가장 최악의 대처는 감정적인 반응과 똑같이 무례한 행동을 똑같이 되돌려 주려고 하는 행동입니다.
3. 현명한 갑질 대처
필자가 추천하는 갑질 대응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명한 갑질 대처 방법
- 순간의 화나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다.
- 무례한 질문을 받더라도 최선을 다해 응답한다.
- 면접관도 미숙하여 실수 했겠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 그리고 최종 합격 하더라도 "안 가면 그만이다."
회사의 입장에서 면접이란 회사가 지원자 중 채용하고 싶은 지원자를 고르는 과정입니다. 네, 맞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지원자에게도 회사를 선택할 권리와 선택지가 있습니다.
만약 면접에서 갑질을 당하셨고, 그 일로 인해 정말 기분이 나쁘셨다면 최고의 복수 방법은 합격 후 해당 회사를 선택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불합격이라면 그냥 합격했다 하더라도 어차피 가지 않았을 회사 좋은 면접 경험을 쌓았다고 웃어 넘기는 것이죠. 절대 선택하면 안 될 회사의 기준을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셨을 겁니다.
그리고 회사와 면접관이 지원자에 대하여 피드백 해주듯, 지원자도 면접이 끝난 후 회사의 면접 경험에 대하여 피드백할 수 있습니다. (이 때에도 비즈니스 매너는 잃지 않는 것이 좋다.) 채용 담당자에게 이런 면접 경험을 하였을 때, 굉장히 무기력하고 면접자로써 부정적인 경험이었으니 추후에는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면접관 교육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요.
당장에는 갑질 당했다는 사실이 기분이 매우 나쁠 수는 있겠지만, 이런 경험 역시 지원자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을 확립하고, 압박적인 상황에서의 면접 경험을 쌓고, 종국에는 나를 위한 좋은 과정이 될 수 있음을 꼭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마무리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참 다양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도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나치게 깍아내리지 마시고, 장기적으로 좋은 경험으로 삼아 취업에 성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그럼 다음 컨텐츠에서 만나요!